 |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시험에서 대상을 받은 유호라입니다. 처음 본 시험에서 대상을 받아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시험 결과가 발표되는 날, 학교가 끝나고 저를 데리러 오신 엄마 얼굴이 슬퍼 보이고 시험 결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 않으셔서, 저는 제가 상을 받게 되는지 몰랐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엄마에게 결과를 물어봤더니, 직접 확인해보라며 컴퓨터를 켜주셨고, 화면에서 제 이름과 함께 ‘대상’이란 글씨가 적혀 있어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깔깔 웃으며 축하한다며 안아주셨습니다. 처음에 엄마가 이 시험을 보자고 하셨을 때, 저는 싫었습니다. 문제들도 이상하고, 답안지도 적을게 너무 많고, 검은색 사인펜도 이상하고, 또 듣기평가 시간에 소리를 내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엄마, 아빠한테 왜 내가 이 시험을 봐야 하는 건지 물어보았습니다. 엄마, 아빠는 제가 학원을 다니지 않고, 부모님과 집에서 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시험이 저의 영어 공부를 점검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시험을 끝내고 나오면 제가 제일 좋아하는 팥빙수를 먹으러 갈 거라고도 하셨습니다. 저는 시험은 보기 싫었지만, 팥빙수가 좋아서 시험을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대상까지 받으니 시험 보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엄마는 내년에는 수학 시험도 도전해 보자며, 팥빙수 두 그릇을 사주겠다고 하십니다. 저는 영어 공부는 재미있는데 수학 공부는 재미가 없습니다. 영어 공부는 곤충에 관한 외국 다큐멘터리도 볼 수 있게 해주고, 엄마랑 미국, 캐나다를 여행할 때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어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수학은 곤충학자가 꿈인 저에게 왜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팥빙수를 두 그릇이나 먹을 수 있다니 수학 시험을 볼지 고민이 됩니다. 수학 시험도 영어시험처럼 잘 봤으면 좋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