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전국영어경시대회 4학년 대상을 수상하게 된 서울교육대학교 부설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최윤정입니다. 성적이 나왔을 즈음, 엄마와 함께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제 성적을 확인하는데, 제 이름 옆에 ‘대상’ 이라고 쓰여 있어서 정말 깜짝 놀랬습니다. 또 점수도 만점으로 나와 있어, 다시 한번 놀래기도 했습니다. 기쁘기도 하고, ‘우와~~내가?’ 라는 놀라운 생각이 들어, 어떻게 제가 영어경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는지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좋아해서 다양한 영화를 보면서, 저만의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커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할리우드 여배우가 되면 어떨까? 엠마왓슨(Emma Watson)처럼 연기도 잘하고, 똑똑하고, 유명해지면 사람들이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고, 나도 세계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되지 않을까?’ 이 꿈을 갖게 된 이후, 저는 꿈을 이뤄줄 수 있는 가장 기본이 되는 영어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영화를 볼 때, 영화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사를 기억하여 외워 보려고 하였습니다. 모르는 단어는 부모님께 물어보거나,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또한, 저에게는 영어를 좋아하고 잘하는 남동생도 있어서, 집에서 또는 차 안에서도 영어로 역할놀이를 하곤 했습니다.

영어 글을 읽을 때는 소리 내어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마치 제가 영화배우가 된 것처럼 또는 아나운서가 된 것처럼 느낌을 살려 읽어 보기도 합니다. 좋아하는 영어 책은 몇 번을 반복하여 읽다 보니 문장이나 단어들이 자연스럽게 외워 지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학원에 가기 어려워지자 저는 꾸준히 화상영어를 하기도 했습니다. 선생님들과는 단어공부나 문법을 하기보다는 즐겁게 일상의 수다를 떨기도 하고, 다양한 문화 이야기, 제가 좋아하는 영화이야기, 또 동생과 싸운 이야기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갖다 보니, 영어가 더 편안하고 재밌고 즐거워졌습니다. 영어를 공부한다는 것이 다양하고, 재밌는 세계를 알아가는 수단이 되고, 다른 나라의 친구도 많이 사귈 수 있다는 생각에 저는 영어를 더 잘하고 싶어지기도 했습니다.

저에게 영어는 공부이기 보다는 즐거운 놀이 같은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조금씩 고학년이 되면서 영어를 정확하게 써야 하고, 문법이나 단어도 복잡해지고, 어려워진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조금 부담되기 시작했는데, 그동안 즐겁게 공부한 영어가 이렇게 좋은 상을 받게 해 주어서 다시 한번 영어를 더 즐겁게 열심히 할 수 있는 동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오늘 그동안의 제 영어공부를 돌아보니 딱 맞는 것 같습니다. 조금씩 아주 꾸준하게 그리고 신나게 즐겼던 영어가 저에게 큰 선물을 준 것 같습니다. 만약 친구들이 저에게 영어를 어떻게 조금은 빨리 남들보다 잘하게 되었냐고 묻는다면 저는 주저없이 ‘즐겁게, 공부가 아닌 놀이로 시작했기 때문’ 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는 저에게, 모든 공부는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는 시작의 차이는 만들지만, 그것을 즐기고 또 꾸준히 하는 사람이 결국 마지막에 더 좋은 결과는 얻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끝까지 영어를 좋아하고, 더 꾸준히 공부해서 나중에 제가 꿈 꿔온 꿈도 이루고 훌륭한 어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