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 41회 전국 초중고 영어학력경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송승주입니다. 먼저 제 실력이 어느 정도 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도전한 경시대회에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둔 것에 감사드립니다. 이번 시험 응시를 응원해준 엄마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제가 생각지도 못했던 대상을 받은 이유는 이번 시험에 응시한 제 마음가짐과 자세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빠의 미국 주재원 생활로 인해 2년간 미국에서 살았습니다. 미국에서 저는 빨리 영어를 잘해서 미국 친구들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놀 수 있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그래서 영어 공부와 학교생활에 온 마음을 다했습니다. 영어 독서를 꾸준히 하면서 비록 서툴더라도 미국 친구들과 한 마디라도 더 영어로 대화를 나누려고 했습니다. 이런 마음가짐과 노력이 이번에 대상 수상이라는 소중한 결과를 가져다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는 이젠 영어가 아니라 한국말을 많이 쓰면서 한국 친구들과 잘 어울려야 했습니다. 한국어를 많이 쓰다 보니 영어실력이 줄어드는 것 같았습니다. 이때 힘이 되어준 것이 바로 독서입니다. Wings of Fire, Warriors, Harry Potter, Lord of the Rings 등 많은 영어책들을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틈틈이 동생과 책 내용에 대해 영어로 대화도 나누었습니다. 줄어든 영어실적이 조금씩 돌아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올해 초 처음으로 성대경시에 참가했지만, 수상권에 들지 못했습니다. 너무 방심했던 것 같습니다. "나는 미국에서 살다왔고 영어를 잘하니까 점수가 잘 나오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시험을 볼 때도 잘보려 애쓰기보다는 빨리 끝내고 집에 가서 놀고 싶었습니다. 이 결과, 동생보다도 더 낮은 점수를 받았고 수상한 동생에게 조금 질투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너무 방심한 것을 후회했습니다. 저는 엄마와 의논해서 시험을 한번 더 보기로 했습니다. 두번째로 치른 이번 시험 결과가 나온 날이 떠오릅니다. 그날 저는 제 방에서 영어학원 줌 수업을 듣다가 쉬는 시간에 잠시 주스를 마시러 나왔습니다. 엄마는 너무 기뻐하시며 제가 대상을 받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번에는 방심하지 않고 열심히 시험을 보겠다는 제 마음가짐이 가져다 준 좋은 결과였습니다.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열심히 하지 않거나 마음을 집중하지 못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