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세륜초등학교에 다니는 3학년 유재후에요.
상반기에 은상을 받아 시상식에 섰을 때 온몸에 짜릿함을 느꼈어요. 그 느낌이 잊혀지지 않아 다시 한번 시상식에 서보고 싶었어요. 이왕이면 은색 보다 금색 상을 타고 싶기도 했구요. 사실 지난번에 엄마가 꽃다발도 안 사왔고, 아빠도 못 오셔서 속상했거든요. 다시 한번 상을 탄다면 엄마랑 아빠가 꽃다발을 들고 시상식에 오실 거 같았어요.
어릴 때 살던 집 앞에 도서관이 있었는데 영어도서관 이었어요. 유치원에 다니지 않아서 거의 매일 영어도서관에 놀러갔는데, 거기서 책을 보다가 영어가 좋아졌어요. 영어동화책은 그림이 예쁘고 이색적이었지요. 처음엔 그림만 보거나 엄마가 읽어주셨고, 1년쯤 지나자 조금씩 직접 읽기도 했는데 ‘Dumb Bunnies’나 ‘Berenstein Bears’가 기억에 남아요. 그렇게 지금까지 열심히 책을 읽고 있어요. 영어책은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거든요.
책은 나를 새로운 세계로 데려다 줘요. 책 안에는 타임머신이 들어있는 거 같아요. 한참을 책 세계에서 모험하다 보면 점점 더 영어를 잘하게 되는 거 같아요. 책 덕분에 2학년에 도전한 첫 성대경시에서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책이 나에게 상을 준 거 같아요.
대상을 받아서 기뻐요. 하늘을 날아갈 거 같아요. 동상, 은상, 대상. 대회에서 상을 받을 때마다 내가 성장하고 있는 것을 느껴서 좋아요. 영어를 잘하게 되니까 더 재미있는 책을 많이 읽을 수 있고, 인터넷 검색할 때도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어요. 여름에 해외로 여행 갔을 때도 외국인 선생님께 윈드서핑이나 카약을 배울 수 있었구요. 영어로 된 노래나 영화도 맘껏 즐길 수 있어요.
계속 책을 열심히 읽을 거에요. 경시대회에도 계속 도전하고 싶어요.
이번에는 엄마 아빠랑 같이 시상식에 가고 싶어요. 엄마가 꽃다발도 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