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46회 영어 학력 경시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서울 보성중학교 1학년 오준수입니다. 저는 언어에 관심이 많은 엄마 덕분에 2~3살부터 영어를 귀에 익혀 왔습니다. 글을 읽기 시작할 때부터 영어책을 한글책보다 더 많이 봤으며 영화도 자막, 더빙 없이 원어로만 봤습니다. 자연스럽게 공부가 아닌 언어로 영어를 접해서인지 영어공부가 재미있었고 가끔씩 영어로 대화하는 게 더 편할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재밌게만 하던 영어를 중학교를 준비하며 문법과 고난위 독해, 그리고 수준 높은 단어 암기 등으로 공부가 되면서 처음에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나는 영어를 잘 해’ 라는 자신감으로 도전하고 꾸준히 공부를 하다 보니 그 또한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학원에서 모의고사 1등을 찍고 난 뒤에 자신감이 붙었고 내가 과연 영어를 얼마나 잘하는지 내 실력을 검증해 보고 싶어서 이번 경시대회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시험 문제 경향을 알고자 가벼운 마음으로 기출문제집을 풀었는데 첫 회에 오답이 생각보다 많이 나와 당황했습니다. 듣기평가에 좀 더 집중을 하고 내가 틀린 문제들의 유형을 확인하면서 준비를 한 결과 시험 당일 날 조금의 긴장감을 가지고 평소대로 푸니 점수가 잘 나왔습니다. 대상은 예상치 못한 결과여서 상당히 놀라고 기뻤습니다. 

시험 도중 영어 듣기 평가에서는 들리는 내용을 필기하면서 들었습니다. 필기하며 들으면 나중에 검토할 수도 있고 제가 들은 것에 대한 확신도 듭니다. 듣기평가는 한번 들려주고 끝나는 거라 필기를 하면 나중에 못 들었거나 불확실한 문제를 다시 한번 필기를 바탕으로 검토할 수 있습니다. 독해 문제는 문제와 보기를 먼저 본 다음 본문을 보면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단축됩니다. 무엇보다 독해 문제는 많이 풀고 나만의 노하우를 습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에 대상을 수상 한 중요 요인 중 하나가 많은 양의 영어책을 읽은 것입니다. 영어책을 읽으니 단어를 암기 대신 다른 방법으로 세길 수 있습니다. 중요한 단어나 문법을 단순 암기보다 책을 읽으며 쌓으니 영어 실력이 더 월등하게 향상되는 것 같습니다. 또 한 책에서 얻은 정보가 지문으로 나오면 지문이 이해가 더 잘되고 문제를 푸는 시간이 단축됩니다. 

영어를 잘하고 싶은 후배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무조건 영어책을 많이 읽으세요. 영어로 일기를 써 보세요. 저 같은 경우는 영어로 소설도 쓴답니다. 기회가 된다면 영어로 토론을 해 보세요. 영어신문도 추천합니다. 유튜브를 보고 싶을 때 영어 영상을 보세요. 일상생활에서 영어를 많이 접해 보세요. 그래도 우리나라는 시험을 치러야 하니 문법과 단어 암기도 열심히 하세요.  

이번 성대 경시를 치르고 결과를 받고 나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더 늘었습니다. 앞으로 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영어 실력을 더욱더 발전시키고 제2외국어도 시작하려 합니다. 여러분도 꼭 도전해 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