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안양외국어고등학교 2학년 채승연입니다. 영어경시대회에 참가하여 좋은 결과가 있어 감사하고 기쁩니다.

아무래도 외고이다보니 영어를 많이 접하고 쓰고 있지만, 이번 영어경시대회에 참가하여 문제를 풀면서 어려운 문제도 많았기에 앞으로 이 대회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영어공부방법을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글을 씁니다.

많은 학생들이 단순히 하루에 몇 십개씩 단어를 외우고 문제를 많이 푸는 방법으로 영어실력이 오르고 성적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물론 그것이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언어는 말하고 듣는 청해력이 향상이 되어야 진정한 점수가 오릅니다.

어릴 때 미국에서 잠깐 살았던 경험으로 영어에 대한 두려움은 없지만 이후 한국에서 산 기간이 더 많았기에 영어공부는 당연히 저에게도 부담이었습니다. 그러나 외국인을 보면 무조건 달려가서 말도 걸고, 내가 좋아하는 관심사를 다룬 만화나 동영상 들을 자막 없이 보다 나오는 새로운 어려운 단어는 찾아보고 하는 형식의 영어학습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수업시간이 아니더라도 원어민선생님과 대화시간이 있으면 꼭 참석하고, 영어토론동아리나 학회도 열심히 참가하고 있으며 한글자막없이 좋아하는 국제사회뉴스나 역사에 관한 컨텐츠도 열심히 보면서 듣기나 말하기 감각이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글자로 배운 단어는 금방 까먹지만 정확한 발음으로 문장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알고 익힌 단어는 까먹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독해도 문제집에 있는 지문독해는 긴 글 속에서 한 부분을 잘라 문제를 내기 위한 지문이 많습니다. 문제를 푸는 스킬을 늘릴 수는 있지만 진짜 영어실력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의 책이나 글을 읽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배경지식이 많다보니 막연히 모르는 분야의 글을 읽는 것보다는 어렵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좋아하는 책읽기부터 나의 수준에 맞는 책읽기부터 꾸준히 해나가다 보면 긴 글이나 낯선 지문이 나와도 도전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수능시험에 영어가 어렵게 나왔다고 해서 많은 이슈가 되었습니다. 더욱 영어공부에 대한 부담감과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저의 공부법으로 흥미가 관심이 되고 관심이 학습으로 연결되어 모두들 영어를 두려워하지 않고 좋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