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47회 영어/수학 학력경시대회 영어 5학년 대상을 탄 울산 격동초등학교 김선우 입니다. 처음 응시한 이번 경시대회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대상을 받게 되어 놀랍기도 하고 기쁜 마음에 수상후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영어를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어린이집에서 1주일에 한두시간 정도 알파벳을 배운 정도였습니다. 그러다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부모님과 함께 미국에 잠시 살게 되었습니다. 미국에 가자마자 코로나 때문에 학교에 갈 수가 없었고 학교에서 제공한 온라인 교육을 통해 발음과 철자 등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6개월쯤 후에 학교에 갈 수 있었고 친구들과 함께 놀고 이야기하며 영어를 생활속에서 접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에 가기 전에 영어를 제대로 공부하지 못했고, 미국에 와서도 코로나로 제대로 학교에 못가서 영어실력이 많이 늘지는 않았지만 영어에 대한 두려움은 많이 없어졌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도 계속해서 화상영어를 하면서 원어민과 영어로 대화하는 기회를 가졌고, 미국에서 엄마가 사준 영어책을 한국에 와서도 계속 읽으면서 영어를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영어학원에 다니면서 단어와 문법도 조금씩 배웠는데, 이렇게 영어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공부했던 것이 이번 경시대회에서 대상을 탈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영어는 제가 다른 과목들에 비해 가장 자신 있었던 과목이였지만, 다른 친구들도 영어를 다 잘하는 것 같아서 이런 큰 규모의 영어경시대회에 나오고 싶다는 마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이 한번 도전해보는것이 좋은 경험일거라고 하면서 신청을 해주셨고 기출문제를 사주셨습니다. 저는 부모님이 사주신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시험을 준비하기는 하였지만 한번도 다 맞추지는 못해서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본 시험에서 너무 긴장하여 떨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최대한 모든 문제를 열심히 풀려고 노력했습니다. 집에 와서 가채점을 해보니 1개가 틀린것 같아 대상은 꿈도 못 꾸고 은상 정도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틀렸다고 생각한 답안이 복수정답으로 인정되어 100점이 나오고, 또 대상까지 받게 되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이번에는 운이 좋아서 대상을 받게 되었지만 다음 시험에 또 대상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저는 또다시 성대 경시대회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