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47회 전국 수학/영어 학력 경시대회 영어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서울대치초등학교 6학년 한서연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지금까지 매번 수학 부문만 응시해 은상, 동상, 장려상 등 다양한 상을 수상했으나, 은상을 받은 해에는 코로나 때문에 아쉽게도 시상식이 진행되지 않아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엄마가 저에게 초등학교 마지막 학년이니 영어 부문도 응시해보는 게 어떻냐고 권유하셔서 영어 부문도 응시하게 되었고, 기출문제집을 몇 회차 풀어보며 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첫 영어 기출을 풀었을 때, Listening 부분(총 15문제)에서 무려 2문제나 실수로 틀렸습니다. 또한, Reading 부분도 점수가 상당히 좋지 않아 점수가 장려상이나 동상 정도에서 그쳤습니다. 저는 문제 유형에 적응하고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 약 2주 동안 하루에 1회차씩 Listening 기출 문제를 풀어보았습니다. 그 결과, 처음 몇 회차를 제외하고 Listening은 실수없이 모두 맞추었습니다. 하지만 Reading은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기출 문제를 많이 풀어보지 못하였기에 사실상 큰 기대를 하지 않은 채 시험을 봤습니다. 하지만 시험 당일 6:00에 정답 발표가 나와 가채점을 해보니 100점이였습니다. 사실 문제가 쉽긴 했지만, 그래도 실수를 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100점이라는 결과가 나와서 저는 정말로 기뻤습니다.

저는 대상보다는 100점에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대상은 한 개 정도는 틀려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상이지만, 100점은 무조건 다 맞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기출을 풀면서 했던 실수들을 실제 시험에서는 하지 않아서 정말 기쁩니다. 영어 부문의 시험 시간은 1시간 40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다 풀고 시계를 보니, 50분 정도가 남아있었습니다. 저는 이 남은 50분을 헛되게 쓰지 않은 것이 제가 100점을 받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마킹을 해야 하는 마지막 10분을 남겨두고, 나머지 40분을 모두 검토하는 데 사용하였습니다. 시간이 충분했기에 ‘검토’라는 생각보다는 아예 다시 풀어서 전에 푼 답과 비교해봤습니다. 40분 동안 한 번 다시 풀고, 한번은 ‘검토’를 한 결과, 문제 35번의 답을 긴 고민 끝에 수정하였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고친 답이 정답이었습니다. 저는 정말 검토를 열심히 한 그때의 저를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첫 대상인 만큼 기쁘지만, 다음에도 이런 대상, 그리고 100점을 누리기 위해 노력하는 제가 되겠습니다. 언제나 저를 옆에서 응원해주시는 부모님, 선생님들, 그리고 저를 학교에서 웃게 해주는 저희 반 친구들,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