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1 수학부문 대상을 받은 대구과학고등학교 1학년 채재현입니다. 3년 만에 다시 도전한 이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참 기쁘고 수상소감까지 쓰게 되어 큰 영광입니다.

저는 중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이 대회에 참가했고 결과는 장려상이었습니다. 어릴때부터 수학을 좋아했고 나름 잘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아직 더 많이 노력해야 하는구나’를 깨달았습니다.

중1 여름 방학, 좀 더 깊이 있는 다양한 수학 공부를 해 보고 싶던 차에 KMO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학교도 자유학년제라 제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기에 적기였습니다. 대수, 정수, 기하, 조합 등 수학의 다양한 분야를 깊이 있게 공부하고 자명하게 보일 수도 있는 정수론의 정리를 증명해 보며 수학의 아름다움, 수학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KMO 및 심화된 수학 공부를 더 일찍 시작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심화된 수학을 탐구할 수 있는 영재학교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여 대구과학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수학, 과학 심화 수업을 듣고 여러 가지 연구 과제에 도전하며 비슷한 관심사가 있는 여러 친구들과 함께 공부를 하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그러던 중학교에서 이번 대회를 안내해 주셨고 저의 수학 실력이 중 1때보다 많이 늘었는지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어 대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기출문제집을 많이 풀어보진 못했지만 저는 늘 수학과 함께 였기에 제 자신을 믿었고 최대한 긴장하지 않고 시험을 치려고 노력했습니다. 쉽진 않았지만 적어도 중1 때의 저보다는 훨씬 수월하게 문제를 풀었고 더 발전한 걸 느꼈기에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뻤습니다. 제가 전국 대상인 걸 알았을 때 저는 큰 성취감을 느꼈고 그동안의 노력에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좋은 결과도 따라온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어떤 위대한 일을 해내기 위해서는 재능, 연습, 노력의 세 가지가 필요하고, 이 중 두 가지만 잘해도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재능은 우리가 선택할 수 없지만 연습과 노력은 우리가 선택하고 실천할 수 있습니다. 저도 수학을 향한 열정과 노력, 어려운 문제도 끝까지 스스로 풀려고 노력했던 시간들이 쌓여 이번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컨디션 등 그 밖의 행운도 따라 주었구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자신이 좋아하고, 흥미를 느끼는 분야를 열정적으로 연습하고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저에게 수학 공부의 기쁨을 알게 해주신 여러 선생님들과 늘 곁에서 응원하고 지지해 주시는 부모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