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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후기

유연한 사고
전국 영어수학 학력경시대회(2024년 전기) 수학 고3 대상
작성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김영민
등록일
2024.06.12
조회수
2,770

안녕하세요저는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3학년 김영민이라고 합니다.

제가 전국영어·수학 학력경시대회에서 수학 시험을 끝마친 당시, 저는 대상을 받을거라는 확신이나 자신감이 없었습니다분명 실수했을 것 같은 문제도 있었고, 미처 풀지 못한 문제도 있었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지금 이 글을 쓰며 천천히 생각해보니, 대상을 받은 이유가 될 수 있을 만한 것들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제가 시험을 보던 중 어떤 문제에 대한 접근을 잘못하였는데, 그 덕분에 매우 어려운 계산을 하며 시간을 크게 소모했습니다만약 여기서 계속 했다면 오답이 나올 가능성이 크고, 설령 정답이 나왔더라도 시간을 매우 많이 소모했을 것입니다그래서 저는 복잡한 계산을 내버려두고 과감히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판단을 했습니다당시에는 지금까지 투자한 시간이 아까워보였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매우 좋은 판단이 되었습니다다음 문제가 그리 어렵지 않게 풀리면서 다시 앞의 문제를 돌아봤더니, 생각보다 쉽게 풀 방법이 떠올랐습니다즉시 원래 풀어놓았던 부분을 모두 지우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 결과, 생각보다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그렇게 이번에는 확신을 가진 채로 문제의 답을 구했습니다이 경험은 단순히 그 2개의 문제를 풀 때 뿐만 아니라, 그 후의 문제를 계속 풀어갈 때도 생각을 너무 꼬아서 하지 않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 경험에서 제가 떠올린 '잘한 것', 유연한 사고를 했다는 것입니다제가 어렵던 문제를 계속 잡지 않고 다음 문제로 넘어간 점에서 유연한 사고가 드러나는데, 여기서 의문점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결국 다음 문제로 넘어간 것 역시 포기한 것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풀기 시작한 문제를 끝까지 놓지 않고 풀어내는 것이 수학의 덕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것은 포기하는 것과 비슷해 보이지만 다릅니다유연한 사고란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상황을 받아들이는 똑똑한 전략이죠또 수학을 할때 제일 기분 좋은 순간은 오랫동안 고민한 문제를 풀어내는 순간이라는 의견에 동의합니다하지만 시험에서는 다릅니다공부할 때 수학 문제를 푸는 것의 의도는 수학 실력 향상 및 문제 감각 익히기지만, 시험은 그렇게 쌓은 경험과 감각을 바탕으로 점수를 얻는 것입니다. 만약 시험도 노력한 만큼 평가받는다면 좋겠지만 시험에서 결국 평가하는 바는 얼마나 많은 문제를 맞혔나입니다못 풀겠는 문제는 물론,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은 문제는 과감히 넘기는게 좋습니다만약 그렇게 했는데 다시 돌아볼 시간도 없이 끝났더라도, 그 문제를 계속 붙잡고 있었으면 다른 2문제를 못풀었을 것이고, 다시 돌아볼 시간이 남았다면 이제 고민해 보면 됩니다.

유연하게 사고하기, 이것이 시험 볼 때의 제일 중요한 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