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제48회 전국 영어•수학 학력경시대회의 영어 고1 부분에서 대상을 받은 대구과학고등학교 1학년 조현수입니다.

저는 수학과 과학을 중요하게 여기는 과학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영어 공부에도 흥미가 많았습니다. 이번 경시대회의 수학 부분에 응시하면서 영어도 한번 응시해볼까 하는 마음에 우연히 응시하였는데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이번 시험을 보았을 때 감기가 심해서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고, 특히 시험을 보면서 지문의 내용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렇게 대상을 받게 되어 무척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영어 공부를 좋아했습니다. 학원에서 내는 숙제나 많은 단어를 외울 때는 힘들 때도 있었지만 외운 단어를 이용해 에세이를 쓰거나 대화를 이어갈 때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께서 대구시에서 지원하는 원어민 화상영어를 신청해 주셨습니다. 강사 1명 학생 3명으로 공부를 하는 수업이었고, 재미도 있었지만 같은 시간대에 3명이서 함께 수업을 듣다 보니 수업 이해도가 각각 다르고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을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1대 1 원어민 화상 영어를 신청해 주셨습니다. 1대 1로 수업을 하니 선생님과 더 친해질 수 있었고 수업의 30%는 하루 일과를 즐겁게 얘기했습니다. 선생님과 얘기하다 보니 정해진 수업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고 하루하루 저의 영어 실력이 늘어갔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컴퓨터를 다루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아이들처럼 게임이나 SNS 등을 좋아했지만 문득 내가 한번 이 컴퓨터의 운영체제를 설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집에 있던 컴퓨터를 맘대로 써보라는 아버지의 말씀에 윈도우 3.1/98, 리눅스 등 다양한 운영체제를 컴퓨터에 깔기 시작했습니다. 이 일을 하다가 막힐 때면 인터넷을 검색해서 해결 방법을 찾아보곤 했는데, 리눅스 같은 잘 사용하지 않는 운영체제의 자료를 찾아보면 영어로 된 자료가 많았습니다. 유튜브를 참조할 때도 영어로 만들어진 컨텐츠를 찾아보게 되었고 내가 배운 영어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데 이렇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학교, 학원 일정은 더 바빠졌지만, 화상영어 공부는 20분만이라도 꾸준히 계속하였고 그 시간에 선생님과 영자신문에 대해 토론하는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그 중 많은 시간은 친해진 선생님과 하루의 소소한 일과를 묻거나 좋아하는 것에 대해 얘기하는 등 주제에 치우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수업에 임했습니다.

과학고 진학 후 지금은 다른 과목 비중이 높아 영어 공부를 할 시간은 많지 않지만 영어는 원서로 된 논문이나 자료를 찾아 읽는 데 여전히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저의 영어 실력을 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