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49회 전기 대상 수상은 저에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사실 저는 경시대회를 위한 특별한 준비를 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영재고 진학을 목표로 중학교에 올라와서도 수학 공부는 놓지 않고 꾸준히 해왔습니다. 이 수상이 그 노력의 결과 같아 더욱 기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돌이켜보면 초등학교 때 한 문제 차이로 수상을 놓친 경험도 있었습니다. 그때는 너무 아쉽고, ‘나는 안 되는 걸까?’ 하는 좌절도 컸습니다. 하지만 그 경험이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때 느꼈던 아쉬움이 오히려 지금까지 수학을 꾸준히 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중간 중간 힘든 시기도 있었습니다. 진도가 잘 안 나가거나, 아무리 고민해도 풀리지 않는 문제를 마주할 때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이해하고 넘기자’는 마음으로 끝까지 붙잡고 풀었던 기억이 많습니다. 매일 아침이나 잠자기 전까지 공부한 건 아니지만, 수학만큼은 늘 일정한 루틴으로 빠지지 않고 이어가려 노력했습니다. 저는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하나의 문제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공부법을 선호했습니다. 같은 유형이라도 조건이 달라지면 어떻게 바뀌는지를 고민해보는 습관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틀린 문제를 그냥 넘어가지 않고 왜 틀렸는지를 꼭 다시 짚어보는 복습이었습니다. 경시대회를 따로 대비하진 않았지만, 평소 실력을 다지고 싶어서 도전한 KMO나 사고력 문제들이 자연스럽게 이번 시험에도 연결된 것 같습니다. 이번 수상을 통해, 꾸준함이 결국 가장 큰 무기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고, 앞으로도 그 마음을 잃지 않고 수학을 더 깊이 있게 공부해나가고 싶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