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고3 수학 부문 대상을 받게 된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3학년 송연수입니다.

저는 평소 수학에 관심이 많고, 특히 수학 문제를 푸는 것에 큰 흥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려운 문제를 마주했을 때, 어떻게든 풀어내고 싶다는 도전 의식이 생기고, 설령 당장은 풀지 못하더라도 그 문제를 머릿속에 담아두었다가 언젠가 풀어낼 수 있도록 고민하는 과정에서 저 자신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제를 풀어내는 것이 저에게는 마치 어려운 게임을 클리어하는 것처럼 즐겁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입시 수학 문제와 조금은 결이 다른 성대 경시 문제를 푸는 경험이 앞으로 마주할 다양한 문제들을 풀 때, 소중한 경험이 되리라 생각하여 이 시험에 참가했습니다.

저는 수학 문제를 학습할 때, 반드시 같은 문제를 두 번씩 풀어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처음 풀 때 그 문제를 맞히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종종 틀리거나 아예 접근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들을 단순히 답지만 읽고 넘어가면, 다음에 유사한 문제를 마주했을 때도 똑같이 틀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이 쓴 풀이를 읽는 작은 자극만으로는 그 풀이가 장기기억에 저장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 풀이가 장기기억에 저장되도록, 문제를 한 번 푼 후, 제가 쓴 풀이(혹은 답지의 풀이)를 가리고, 마치 처음 보는 문제인 것처럼 마인드 컨트롤을 한 뒤 다시 한 번 풀어보는 연습을 합니다. 그렇게 문제를 풀면 답지 풀이를 제 방식대로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어, 장기기억으로 저장될 가능성이 크고, 다음에 비숫한 문제를 만났을 때 잘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 특별하게 준비한 것은 없습니다. 벼락치기 실력이 아닌, 제 평소 수학 문제 풀이 실력과 조금의 운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이 글이 다른 학생분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