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저는 2026년 제51회 전국 영어수학 학력경시대회 수학 6학년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서울언남초등학교 6학년 양준서입니다. 성대경시에서 3학년과 4학년에 이어 세 번째 대상을 받게 되어 정말 영광스럽고 기쁩니다. 특히 초등학교를 마무리하는 6학년에 참가한 대회에서 대상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게 되어 더욱 뜻깊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번 대상 후기를 쓰기 전, 예전에 제가 썼던 대상 후기들을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수학을 공부하는 방법도 달라지고, 수학을 대하는 마음가짐도 조금씩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도 변하지 않은 마음이 하나 있다면, 제가 가장 사랑하는 과목은 여전히 수학이라는 것입니다.
어렸을 때 저는 수학 문제를 열심히 풀고, 답을 맞히고 좋은 상을 받는 것이 수학을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더 깊이 공부하다 보니 수학은 단순히 정답을 찾는 과목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문제를 어떻게 바라볼지 고민하고 제가 생각한 풀이와 주장이 왜 맞는지 엄밀하게 증명하며, 마지막까지 논리적으로 완성해 가는 과정 자체가 수학의 진짜 매력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수학 중에서도 정수를 좋아합니다. 정수는 단순한 수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소수, 약수, 배수, 나머지, 합동식처럼 끝없이 깊은 세계가 숨어 있습니다. 겉으로는 간단해 보이는 문제도 깊이 생각하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규칙과 구조가 나타나는 점이 정말 흥미롭습니다. 특히 정수 문제를 풀 때는 작은 단서 하나를 붙잡고 논리를 차근차근 쌓아 올려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마치 숨겨진 길을 찾아내는 것 같은 기쁨을 느낍니다.
앞으로 저는 소수 사이의 간격과 분포를 연구한 정수론자 제임스 메이너드처럼, 단순해 보이는 수 속에 숨어 있는 깊은 질문을 끝까지 탐구하는 수학자가 되고 싶습니다. 아직은 배워야 할 것이 훨씬 많지만, 어려운 문제를 두려워하지 않고 끈기 있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서, 언젠가는 정수 속에 숨어 있는 소수의 성질과 분포를 더 깊이 이해하고 새로운 질문을 스스로 찾아 연구해 보고 싶습니다.
제가 최근에 읽은 존경하는 초등학교 선생님께서 쓰신 『스카이다이빙』이라는 소설에는 “낭떠러지 너무 무서워하지 말래, 왜냐하면 거기에 서면 거기에서만 보이는 길이 있다고 해”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또 “최선을 다해 좋은 쪽으로”라는 말도 제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 이 문장들을 읽으며 저는 어려운 순간이 꼭 끝이나 실패를 뜻하는 것은 아니며, 그 순간에만 보이는 새로운 길도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제가 꿈꾸는 수학자가 되기까지 즐겁고 행복한 순간도 있겠지만, 어렵고 막막한 순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이 말들을 떠올리며 좌절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좋은 쪽으로 묵묵히 나아가겠습니다.
끝으로 저를 사랑으로 키워 주시고 늘 곁에서 응원해 주시는 부모님과 가족들께 감사드립니다. 수학의 즐거움과 깊이를 느낄 수 있도록 진심으로 가르쳐 주시는 수학 선생님, 그리고 학교생활 속에서 저의 노력과 성장을 따뜻하게 지켜봐 주시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주시는 6학년 8반 담임 선생님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