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1학년 성대 경시 대상을 받게 된 서울대치초등학교 조형준입니다. 저는 따로 수학 공부를 많이 하지는 않습니다. 하루에 30~40분 정도 학원에서 내주는 숙제만 밀리지 않고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제가 하는 수학 공부(?)는 종이접기와 수학자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읽기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종이 접기를 정말 좋아했습니다. 요즘도 학교 쉬는 시간이나 집에서 항상 종이를 접으며 종이로 만들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다면체를 종이로 접어서 전시하거나 준다면체를 종이로 하나하나 접어서 입체를 만들어 보는 것이 저의 가장 큰 즐거움입니다. 그래서인지 도형 문제가 나올 때면, 종이접기를 할 때처럼 즐겁게 문제를 풀곤 합니다. 머릿속에서 도형의 반대쪽을 그려보는 것이 가장 재미있습니다.

시간이 날 때는 집에 있는 여러 수학자들의 책을 읽곤 합니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몰라서 누나들에게도 물어보고, 엄마께도 여쭤보며 책의 글자만 읽었습니다. 요즘은 그래도 한 두개 아는 내용이 나올 때가 있어서 조금씩 내용을 알아가며 책을 읽곤 합니다. 아는 수학자 이름이 나올 때면, 저도 모르게 아! 나 알아!! 하고 신나서 이름을 같이 부르곤 합니다. 수학자들이 어떻게 해서 수학자가 되었는지 알게 될 때마다 저도 수학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저는 수학을 공부하고 수학을 생각하고 수학자들의 생각을 알아가는 것이 제일 재미있고, 즐겁습니다. 1학기 성대 경시를 처음 볼 때, 엄청 떨면서 시험을 봤었는데 이번 후기경시는 떨지 않고 차분하게 본 것이 수상의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차분하게 문제를 읽고 배운 내용을 잘 활용하여, 성대 경시대회에서 좋은 상을 받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