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려서부터 수학을 좋아했다. 나의 이모는 내 옆집에 살았는데, 이모는 수학 선생님 이였고, 어렸을 때 이모네 집에 놀러 갔을 때 이모네 집에 꽂혀 있던 많은 수학책을 읽어보았다. 그 당시에 무슨 내용인지는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꽤 흥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내가 그 책을 언제쯤 이해할 수 있을지 이모한테 여쭤보았고, 모르는 것은 이모가 귀찮아할 정도로 질문을 하여 수학에 관련된 여러 가지 어려운 정리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 뒤로 이모네 집에 놀러 갈 때마다 항상 수학책을 읽어보았다.

수학책을 계속 읽어 보면서 나는 생각했다. ‘나도 이렇게 유명한 정리를 내세우고 증명한 수학자가 될 수 있을까?’ 이모는 수학을 잘하고 싶으면 편법(대충 계산하거나 간단한 계산을 위해 계산 규칙을 어기는 것 등)을 쓰면 안 되고, 기본 개념을 잘 이해하고 식을 잘 세우고, 계산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 뒤로, 수학 문제를 풀거나 공부를 할 때 대충 풀지 않고,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계산이나 식을 생략하지 않고 차근차근 정리하는 습관이 생긴 것 같다.

수학 공부를 하면서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평가해 보고 싶어서 2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성대 경시에 응시하였다. 2학년서부터 5학년 까지는 장려상을 수상했다. 경시대회 기출문제를 풀었을 때에는 금상이나 은상정도의 점수가 나왔던 적도 있지만, 막상 경시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속상하였다. 그래서 지난 겨울방학 때 공부 방법을 바꿨다. 원래 기본과 선행 위주였던 학습 방법을 심화 위주의 문제 풀이로 바꿨고, 틀린 문제를 다시 여러 번 풀어 보고, 오답을 다시 풀어 보니 점점 틀리는 문제의 수가 줄어들며 문제를 푸는 속도가 그 전보다 많이 빨라졌고,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한 문제를 풀더라도 정확히 푸는 것에 중점을 두고 공부를 하였고, 수학 배경서를 많이 읽었다.

2013년 4월 7일은 나에게서 잊지 못할 날이 되었다. 경시대회에 출제된 문제 중에서 헷갈리는 문제는 한 문제 있었지만, 나한테 전체적으로 어려운 문제는 없었다. 그런데, 수학 경시대회를 본 다른 친구들 사이에서 수학 경시대회가 어려웠다고 했다. 그래서 내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그래 봤자 동상에서 은상 정도밖에 받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날 6시, 가채점을 해 보았다. 그 결과 믿기지 않게도 100점이 나왔다. 결과가 발표되는 날까지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초조한 마음으로 결과가 발표되는 18일은 100일보다 더 길게 느껴졌다. 그리고 마침내 4월 25일 대상 수상자 이름에 내가 있었다. 나는 그날 하늘을 날 듯이 기뻤다. 앞으로도 이러한 상을 또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이러한 영광스러운 상을 또 받으려면 수학 공부를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하여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하고, 내 꿈인 세계 수학 올림피아드(IMO)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한 걸음씩 차근차근 행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