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시험 때면 미리 준비해서 그런 일이 없었는데, 그날따라 1시인 시험 시작시간을 2시로 착각을 했습니다. 여유부리고 있다가 12시 30분에 수험표를 한 번 더 확인해 보고는 깜짝 놀라서 부랴부랴 출발 하였습니다. 시험시작 전, 겨우 시험장에 도착해서 본 시험에서 대상을 수상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보니 아찔한 그 날의 기억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그래도 당황하지 않고 시험을 잘 볼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꾸준히 경시대회에 응시하였던 경험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시험 준비는 시험을 많이 쳐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주 시험을 쳐 보다보면 낯선 시험장도 금방 익숙해져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같은 시험을 자주 응시한다면 그 시험의 특성과 흐름을 기억하여서 당황스러운 상황이 발생하여도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성대경시에서는 처음으로 받는 대상입니다. 시상식에서 금상과 은상을 받을 때, 대상을 수상하는 친구를 보면 부럽기도 했지만 한 두문제의 차이의 크기를 실감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달래곤 했습니다. 그렇게 원하고 또 원하던 상이라 수상이 더욱 기쁩니다.

 평소에 영어책을 꾸준히 보아서 읽기능력을 향상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책을 읽을 때 친구들과는 다른 한 방법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바로 반복하여서 읽는 것입니다. 제 주변의 친구들은 책을 읽지 않는 친구들이 많지만, 책을 읽는 친구들을 보면 언제나 다르고 새로운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저를 보고 책의 진도가 안 나간다고 놀리는 친구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게 아니었습니다. 저는 매번 표지가 같은 책을 읽는 것입니다. 좀 추상적이지만, 책을 다면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읽을 때마다 다른 면이 보이고, 또 한 번 더 읽으면 다른 면이 보여서 결국에는 완벽한 다면체로 완성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볼 때에는 그 완성품을 자랑스러운 듯이 들여다보는 주인같은 마음으로 책의 내용을 거의 외울 정도입니다. 또한 CNN Student News를 자주 보고, 9기 코리아타임즈 주니어 기자라 기사를 직접 작성하면서 시사상식과 글쓰기를 동시에 공부합니다.

 초등 5학년 때부터 전국 단위의 경시대회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첫 대회가 21회 성대경시대회 금상, 2011년 외대주최의 외국어경시대회에서 금상, 22회 성대경시대회 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초등6학년 때는 23회 성대경시대회 장려상, 2012년 외대 외국어경시대회에서 동상, 24회 성대경시대회 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중학교 1학년인 올해는 25회 성대경시 은상, 2013년 외대 외국어경시대회에서 은상, 그리고 처음 응시한 코리아 타임즈 주최 16회 국제영어경시대회 중등부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노력의 결과물임과 동시에 앞으로 나아갈 길의 디딤돌이 되어줄 수상이력을 볼 때면 흐뭇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