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나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꾸준히 성대경시대회를 보았다. 성대경시 외에도 다른 여러 경시를 보았지만 내가 처음으로 보았던 수학경시대회라서 성대경시는 나에게 더 특별하다. 그리고 이번에 나는 성대경시에서 3학년에 이어 두 번째 대상을 받았다. 작년 후기에 1점차로 대상을 놓치고 금상수상을 위해 시상식에 참석했을 때 다음번엔 꼭 대상을 받으리라 다짐했었고 그 다짐을 이루어내었다. 지금의 결과는 언제나 내가 수학을 즐기면서 공부했고 무엇보다도 끈기와 노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간혹 내가 수학문제를 풀 때 처음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 그렇지만, 그럴 때마다 내 자신이 전혀 실망스럽지 않다. 오히려 수학에 대한 나의 도전하려는 의지와 경험을 쌓이게 해 주는 것이 고마울 뿐이다. 내가 어릴 때 풀었던 쉬운 수학문제도 낮은 계단이라고 생각하고, 점점 학년이 올라가면서 어려워지는 문제를 만나더라도 정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높은 계단이라고 생각된다. 점점 높아지는 계단을 밟아서 나아간다고 생각하니 재미있기만 하다.

 희망이 없고 부정적인 사람은 길가에서 자신을 넘어지게 한 돌멩이를 보고 걸림돌이라고 한다. 그런데 희망이 있고 긍정적인 사람은 그 돌멩이를 디딤돌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이렇게 마음가짐에 따라 그 상황을 바라보는 자세가 다를 수 있다. 그래서 나도 이러한 말들을 항상 마음에 새기며 꿈을 향해 자전거 페달을 밟듯이 후진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대상을 받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할 수 있지만, 대상을 받기 위한 마음가짐을 준비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본인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하다보면 그 결과는 내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옆에서 나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고 항상 격려해 주셨던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