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성대영어경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외대부고 2학년에 재학 중인 우장윤 입니다. 제가 이 상을 수상하기까지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해왔는지에 대해 함께 나누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캐나다로 1년 반 동안 유학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캐나다 학교에 등교한 날, 저는 선생님과 반 친구들이 하는 말의 대부분을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제가 이전에 함께 공부했던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시는 원어민 선생님들이 아닌 캐나다 현지인들이 사용하는 단어나 문장구조, 말하는 속도 등에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하루는 학교 수업 시간에 자막이 없는 다큐멘터리 한 편을 함께 시청했는데 마치 아랍어 방송 한 편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영어는 그래도 한국에서 꾸준히 배워왔고 잘해왔는데도 말입니다. 이 어려움의 심각성을 깨닫고 저는 어떻게 해서든 영어 듣기가 되지 않는 장애물부터 해결하자라는 생각에 스스로 영어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듣기를 개선하기 위해 저는 매일 아침 등교하기 전 현지 뉴스를 들었고, Hannah Montana, iCarly 등 당시 캐나다와 미국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던 어린이 코미디 프로그램들을 꾸준히 즐겨보았습니다. 뉴스의 리포트나 인터뷰에는 현지인들의 말 속도, 단어, 문장구조 등이 모두 반영되어 있었기 때문에 긴 시간을 두고 차츰차츰 이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린이 코미디 프로그램에서는 오히려 어린 배우들이 간단한 단어와 문장구조를 사용하고 보통 속도로 말을 해서 기본적으로는 이해는 잘 했던 반면 더 나아가 현지인들이 사용하는 재미있는 표현들 (예를 들어 "my bad," "you suck" 등) 과 그들의 문화를 배우게 되면서 캐나다 학교에서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들의 말을 이해하고, 그들과 친해지고, 영어로 이야기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저희 집의 텔레비전이 기본적으로 영어 자막이 나오던 텔레비전이라 뉴스와 코미디 프로그램들도 자막과 함께 시청했습니다. 처음에 제 실력에 맞게 자막과 함께 시청했기 때문에 단계를 계속 밟아가며 나중에 자막 없는 영화도 문제 없이 볼 수 있는 실력을 기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밖에도 영어 독해력과 작문능력을 기르기 위해 매일 집 앞 도서관에 들러 영어책을 읽고 영어로 독서록을 작성하고 영어로 일기를 쓰는 등 다양한 노력을 했습니다. 캐나다 현지에서 생활했던 경험도 영어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캐나다에서 집 앞 놀이터에서 또래 이웃들, 그리고 학교에서 다양한 문화권의 캐나다 친구들과 함께 잘 어울리며 서로 말을 많이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대인 친구들의 Bat Mitzvah, 친구들의 집과 생일파티에 놀러가며 평소에는 학교에서보다 가깝게 친구들과 지내며 생활 영어를 많이 익혔습니다. 이렇게 친구들과 다양한 추억을 쌓으며 꾸준히 어울리다보니 어느새 영어 듣기, 말하기, 단어, 표현, 문장구조, 문법 등 다양한 영어실력을 자연스럽게, 그리고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습득하며 전반적으로 기본이 골고루 잡힌 영어실력을 기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저는 영어를 재미있게 배웠습니다. 저처럼 영어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지금 막상 영어 자체가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자신이 영어를 좋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예를 들어 화학을 좋아한다면 재미있는 화학 현상을 영어로 쉽게 풀이한 책을 찾아 읽으며, 자신만의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한다면 영어가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많이 늘어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사실 언어 공부는 끝이 없습니다. 저도 아직 영어에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영어를 공부하면 할수록 너무 재미있어서 지금도 저는 영어공부를 계속하며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본인이 어떤 것을 잘하고 싶을 때 그것에 대한 강한 열정이 함께한다면 그것을 꾸준히 잘 할 수 있다는 말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