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경시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다시 대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통산 세 번째 대상이라고 하니 더욱 믿어지지 않는다.

 지금까지 이 경시대회에 총 17회 응시했으나, 시간이 부족하여 실수를 할 때가 많아 늘 아쉬운 부분이 남아 있었다. 물론 이번 시험에서도 계산실수로 정답률이 높았던 1문제를 틀려 97점을 획득했지만, 전반적인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 대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기말고사가 끝난 직후에 본 시험이라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얻어 만족스러웠다.

 1학기 때 <<사고(思考)>>라는 제목으로 이 경시대회의 수상후기를 작성하였다. 당시 굉장히 어려운 문제들이 출제되었는데, 그 때에도 나를 대상으로 이끈 것은 다름아닌 ‘수학적 사고력’이었다. 생활 속 다양한 현상들에 대해 수학적으로 생각해보고, 수학 문제에 대해 ‘왜 그럴까?’라는 의문을 여러 번 던져본 것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이었다.

 당시 작성했던 후기 중에서 나의 절대적인 신념이 되었던 부분은 아래와 같았다.

 「수학 문제를 아무 생각 없이 푸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모든 사고를 하나의 방향으로만 정렬시켜, 정작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를 접했을 때 ‘파괴된 뇌’를 혼란에 빠뜨릴 수밖에 없다. 모든 문제에 의미를 부여하고, 끊임없이 생각하는 ‘뇌’만이 진정한 힘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한 학기동안 학교생활 등 다양한 경험을 하며 여러 분야에서 사고력을 확장시킨 것 같다. 그 사고 과정은 곧 ‘수학적 사고력’으로 확장되었고, 다시 한 번 대상을 탈 수 있는 본질적 실력을 길러준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이 사고의 힘은 영원히 나의 머릿속에 내재할 것이다.

 끝으로 나를 열심히 키워주셔서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외할머니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