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까지 저는 장려상을 받은 적도 있고, 아무것도 받지 못 한 적도 있었습니다. 가장 높은 상은 동상이 전부였습니다. 시상식에 가보는 것이 저의 목표였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대상을 받게 되자 한참 동안 너무 기뻤고, 꿈이 아닌지 엄마에게 계속 확인해 보기도 했습니다.

저는 다른 대상 수상자들처럼 어렸을 때부터 수학에 재능을 보였던 것도 아니고, 수학에 전념을 한 것도 아니었으며, 수학과 관련 있는 꿈이 있지도 않습니다. 단지 다른 과목보다 수학을 좋아해 꾸준히 했을 뿐이었기에 대상 수상을 더 믿을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전 공부하는데 남에게 말할 특별한 방법이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6살 때부터 엄마와 함께 주간 계획표를 세우고 그 계획에 맞게 그날그날 꾸준히 공부한 것이 저의 특별한 점인 것 같습니다. 매일 계획표를 실천하는 것은 쉬운 듯 하지만 어렵기도 한 일이었습니다. 하기 싫은 날도 있고 시간이 없어 지키기 어려운 날도 있었지만 매일매일 수학을 놓지 않고 꾸준히 공부한 결과가 이번 수상의 가장 큰 도움이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다른 책보다 이해가 조금 안되더라도 수학책을 읽는 것을 즐겼을 뿐입니다.

선생님이 가르쳐 주시는 수업시간에 잘 듣고 이해하려 하고 모르는 것은 의논하고 풀어보며 수학을 어렵거나 괴로운 과목이 아닌 재미있는 퍼즐이나 퀴즈 같이 생각하며 한 문제 한 문제 풀다 보니 수학을 재미있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성대경시도 무서운 시험이 아니라 퀴즈대회라 생각해 그 동안 배웠던 것을 확인해 보자는 마음으로 큰 부담을 갖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늘 꾸준히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하루하루 노력하면 언젠가 목표에 다다르게 된다며 엄마는 저를 금거북이라고 부르시는데 아마 거북이처럼 저도 한발한발 걸어서 이런 좋은 상을 받은 것 같아 앞으로도 지금처럼 노력을 계속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대경시를 준비하고 확인하는 과정이 저를 발전시키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어떤 상을 받든 성대경시를 꾸준히 응시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