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네 번째 대상이라고 하니 믿어지지 않습니다. 지난 두 번의 경시대회에서 매우 높은 성적으로 대상을 수상했지만, 이번 시험에서는 계산 과정에서 실수를 많이 하여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좋은 상에 대한 기대는 전혀 하지 않았는데, 결과 발표를 보니 다시 ‘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놀랐습니다.

작년 1학기 때 <<사고(思考)>>라는 제목으로 이 경시대회의 수상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 당시 굉장히 어려운 문제들이 출제되었는데, 그 때에도 저를 대상으로 이끈 것은 다름아닌 ‘수학적 사고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생활 속 다양한 현상들에 대해 수학적으로 생각해보고, 수학 문제에 대해 ‘왜 그럴까?’라는 의문을 여러 번 던져보는 과정을 겪으며, 복잡한 사고를 요하는 수학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후 1년간 다양한 경험을 하며 여러 분야에서 사고력을 확장시켰습니다. 그 사고 과정은 곧 ‘수학적 사고력’으로 확장되었고, 다음 두 차례의 시험 모두 대상을 탈 수 있는 본질적인 실력을 길러준 것이라 믿습니다.

경시대회에서 좋은 상을 타면 탈수록 조금씩 더 겸손해지는 것 같습니다. 매번 시험을 볼 때마다, 제가 알지 못했던 부분을 발견하고, 또 전혀 생각해보지 못한 개념을 사고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부족함을 깨닫게 되고 앞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 계산과정이 까다롭고, 또 계산실수를 많이 한 시험이었지만, 그동안 쌓아 온 수학적 사고력이 있었기에 다시 한 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