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 오전 10시에 성대경시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나 하교 후 직접 확인하겠다고 미리 엄마에게 말씀드렸기 때문에 수상결과를 모르는 상태에서 마우스로 4학년 수상자 명단을 클릭한 순간, 화면 상단에 손*훈이라는 이름이 눈에 확 들어오면서 함께 보던 엄마와 동생의 탄성이 들렸습니다. 사실 이번 성대경시는 거의 준비하지 못한 상태로 응시하게 되어 좋은 성적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큰 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그 동안 꾸준히 수학을 공부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1학년에 응시한 동생의 이름은 장려상 명단에 있었습니다. 기출문제집을 풀 때마다 대부분 높은 점수를 받았던 동생에게 이번 결과는 많이 아쉽지만 첫 도전한 수학경시대회이기에 장려상 수상도 매우 잘 한 일이라고 칭찬해 주었습니다.

주변 어른들 말씀에 의하면. 저는 만 3세 무렵 분수의 사칙연산까지 계산할 수 있을 만큼 수학적 감각이 있었다고 합니다. 일찍부터 수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갖게 되면서, 수학의 원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도서를 다독하였고, 그 과정에서 중등심화와 고등수학을 접하면서 제 자신의 수학실력을 확인하고자 2학년 때 처음으로 수학경시대회에 참가하였습니다. 제26회 성대경시 대상, 제 28회 금상, 제29회 한국수학경시대회(KMC) 최우수상, 2014년 하반기 서울교대 초등수학 창의사고력대회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14년 중부교육청 영재교육원을 거쳐 현재는 서울교육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에 재원중입니다.

수학이 너무 좋아서 장래에 ‘수학의 세계를 진보시킨 수학자’를 꿈꾸는 저의 롤모델은 ‘백 년 동안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아주 특별한 천재’인 폴 에어디쉬입니다. 그는 수학이 젊은이의 학문만이 아님을 증명한 사람이기에 더욱 특별합니다. 저도 그를 롤모델도 삼아 열심히 정진하여 ‘열린 두뇌’를 가진 훌륭한 수학자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