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제29회 성대영어경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대구 계성초등학교 4학년 김성헌 입니다.

어머니의 권유로 처음 응시한 경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쁘기도 하고 또 어리둥절하기도 했습니다. 저의 영어실력은 책을 읽으며 향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2년 동안 캐나다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처음에는 친구들의 말도 선생님의 말씀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영어로 말을 하고 대화를 하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 같았습니다.

유학생활만 한다고 무조건 영어실력이 느는건 아니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몇개월 동안 학교를 다니면서도 영어는 어렵기만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집근처의 도서관과 서점에서 영어책을 읽으면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나 즐겁고 소중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도서관에 갔을때가 생각납니다. 저는 책읽는 것을 좋아하고 또 많은 책을 읽는 편이었는데 읽으려고 손에 든 책에는 온통 영어 뿐이어서 도저히 책을 읽어 내려갈 수가 없었습니다. 눈물이 핑 돌면서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영어책 뿐인 도서관과 서점에서 시간을 보내려면 무슨 책이든 읽어야만 했고 그래서 저는 만화책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단어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가지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대화들이 계속 반복해서 나와 있기 때문에 친구들과 대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한국 유치원에서 읽었던 책들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글이 많은 책들을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유명한 인물들에 대한 것도 알게 되고, 역사나 과학지식들도 알아가는 재미에 요즘도 영어책과 한국책을 번갈아가며 읽고 있습니다. 유명한 책들은 영화로도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영화를 보기전에 책을 읽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그래야 더 많은 상상을 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가장 재미있게 읽은 영어책은 Harry Potter 와 Pacific Rim 이라는 책인데 몇번을 읽어도 또 읽고 싶은 책인 것 같습니다.

처음 본 시험에서 수상을 하게 되서 얼떨떨 하기도 하지만, 다음에도 시간이 된다면 대회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여기서 멈추지 않고 책과 함께 즐거운 공부하기를 계속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