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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4일은 아빠의 모임에서 가족 등반 산행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또 성균관대학교수학경시대회가 있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부모님은, 시험은 다음회로 연기할 수 있으니 제대로 공부를 해서 다음에 치고 함께 가족등반 산행을 가자고 시험치기 2주 전부터 대회 이틀전까지 계속 회유하셨습니다.
시험을 치지 말라시던 또 하나의 이유는 초등때 성균관대 수학경시에서 은상, 금상을 받은 바 있고 KMC 최우수상, 대교영재올림피아드 금상, KMO동상 등 많은 수상실적이 있었기 때문에 준비없이 시험치러 갔다가 제가 실망을 할까봐 걱정을 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고집을 부렸습니다. 평상시 꾸준하게 해왔던 실력으로 잘 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저의 고집에 아빠 혼자 산행을 가셨고, 엄마는 고사장에 절 데려다 주셨습니다. 고사장 맨 뒤에 앉아서 저의 고집으로 가족등반 산행도 가시지 못한 부모님을 생각하며 시험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며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험은 고맙게도 저한테는 매우 쉬웠습니다. 마지막 30번 문제를 빼고 1번부터 29번까지는 30분만에 다 풀 수 있었습니다. 30번 문제는 제가 가장 못하는 조합이어서 더 꼼꼼히 하여 30분 정도 고민을 하며 풀었습니다. 그리고 남는 시간 동안 문제를 한 번씩 더 풀어보고 마킹도 체크하면서 꼼꼼히 최선을 다했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엄마에게 시험 100점 맞을 수 있겠다고 호언장담을 했는데 답을 체크해 보니 2개나 틀렸었습니다. 그 중에서는 제가 가장 열심히 푼 문제 30번 문제도 있었습니다.
엄마는 “애썼다! 우리아들, 엄마 같으면 시험 안보고 산으로 얼른 놀러 갔을텐데 열심히 하려는 네가 아주 진짜 자랑스럽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시험이 너무 쉽다고 자만했던 저는, 저 스스로 제가 실망스럽고 정말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던 30번 답이 정답 오류로 제가 푼 답이 정답으로 수정되어 제가 대상을 받은 것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이번에 틀린 한 문제는 ‘서로 다른’ 이라는 말 한 마디 때문에 알면서도 틀린 것입니다. 예전에 했던 것과 똑같은 실수가 원인인 것입니다.
앞으로는 항상 문제를 2번 3번 잘 읽어서 같은 실수를 하지 않고, 절대 자만하지 않으며 지금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여 우리나라의 자랑스런 인재가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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