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제게 경시대회 중 의미가 남다른 대회가 있냐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조금의 망설임 없이 성대경시를 꼽았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4월에, 처음 수학 경시대회라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첫 경시대회 도전에 대상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껏 꾸준히 경시대회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성대경시를 시작으로 여러 경시대회를 경험하고 지금은 KMO 대비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중학교 1학년이 되어 성대경시를 다시 시작할 것이냐 마느냐로 잠시 고민했지만 다시 새롭게 시작하자며 도전했고,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어 수상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실수가 줄어 100점을 맞았다는 점에서 제 자신에게 후한 칭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물론 아직도 계산실수를 하고, 특히 경우의 수 구하는 문제에서는 늘 놓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시험은 운이 좋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수학을 공부하면서 경시대회에 참가한다는 것은 실력점검의 차원에서, 또 학교에서 접하지 못하는 사고력 수학의 끈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경시대비를 위해 기출문제를 한 번 풀어보는 것도 보이지 않게 실력이 쌓인다고 믿습니다. 경시대회를 위한 수학공부를 하기 보다는 수학을 폭넓고 깊이 있게 공부하기 위해 경시대회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수학을 공부하면서 즐겁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매순간 즐겁게 공부하려고 노력합니다. KMO 준비를 한다는 핑계로 요즘 책읽기를 소홀히 하고 있는 점에 대해 반성합니다. 제 수학공부의 바탕이라고 자신할 수 있는 ‘책읽기’에 좀 더 신경 써야겠습니다. 지금의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부지런한 걸음으로 수학의 큰 산을 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