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숫자를 좋아하고 수학에도 관심이 많아서 숫자만 보면 기분이 좋아졌던 생각이 난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어머니께서 “아주 어려운 수학시험이 있는데 볼래?”하는 제안이었는데, 그 때 아무 생각 없이 고사장에 가서 시험을 본 것이 나를 이 성대수학경시라는 이 중독성 있는 대회로 이끌게 된 계기였다. 1학년 때 1학기 동상, 2학기 금상을 받았는데 그 금상을 받은 날부터 대상을 한 번 받지 않고서는 쉽게 이 대회를 포기하지 못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 한 학기에 한 번씩 수준 높은 어려운 30문제를 풀어냈을 때의 짜릿한 기분은 내가 이 공부뿐만이 아니라 수학 공부를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렇게 초등 6년 매 학기마다 11번의 성대경시(6학년 2학기는 과학대회 참여로 미응시함)가 나와 함께했다. 다른 색깔상은 다 받아보고, 대상과 1~2점차인적도 몇 번 있었는데 늘 대상은 한 끝 차이로 내 것이 아니어서 서운한 감정도 많이 들었다. 한 번은 정말 대상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1번 OMR실수에 쉬운 문제 계산실수 같이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대상을 놓치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중학교에 들어와서 이번에 첫 시험을 보았다. 다 풀긴 풀었으나 제출하고 드는 느낌이 ‘어렵지는 않은데 100점이 아니면 이번에도 대상은 힘들겠구나..’였다.
그.런.데. 드디어 대상을 받았다!! 7전 8기도 아니고 11전 12기(?)로 드디어 100점대상을 받았다. 대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은 날은 정말 날아갈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 부모님과 농담처럼 나누던 얘기처럼 종합접시세트가 이렇게 6년만에 완성되었다!!
매년 특별히 성대경시를 따로 공부하지는 않고 5학년때 까지는 시험날짜에 맞추어서 기출문제집은 집에서 몇 회 풀어보는 정도로 시험대비는 하고 5학년 2학기부터는 kmo 준비를 시작해서 따로 대비하지는 않았다.
수학은 내 인생 최대의 경쟁이자 라이벌이며 어떨 때는 친한 친구 같은 존재가 되어주었다. 수학 공부를 하면서 나에게는 수학 연구원이라는 꿈도 생겼다. 수학 연구원은 수학을 기본으로 여러 가지 분야의 학문과 연결하여 문제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알고리즘등을 제안하여 구글이나 애플같은 세계적 기업을 컨설트 해주는 일을 한다. 그만큼 수학은 이 세상의 소금같은 학문이고 나는 갈수록 깊고 다양하게 수학을 공부해 나갈 것이다.
아직은 많이 발전해야 되지만, 성대 경시를 통해 나만의 어려운 수학 문제를 푸는 노하우도 생겼다. 우선 수학 공부를 할 때는 엄청난 집중력과 끈기 그리고 즐기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보고, 때로는 지우고 새로 풀어보고, 어떨 때에는 쉽게 생각해보는 등 이리저리 노력해보면 우리가 풀지 못하는 문제는 없는 것 같다. 정확하게 끝까지 풀어내며 그 과정이 즐거울 때 공부도 잘 되고 나도 행복해지고 성취감이 느껴진다. 앞으로도 수학을 즐기며 열심히 공부해서 우리나라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나 자신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항상 믿어주시고 곁에서 지지해주시는 부모님께 정말 감사드리며, 여러 선생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