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중2 수학 대상을 수상하게 된 임홍균입니다.

일단은 뜻하지 않은 대상을 탄 것이 놀라웠습니다. 대상이라는 것은 1등 한 명에게만 주어지는 상이기에, 중1 후기(제30회)에 은상을 수상하긴 했어도 꽤나 당황도 했고, 한편으로는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가 어떻게 대상을 타게 되었는지 믿기지 않아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우선은 제가 스스로 제 약점을 보완한 점이 컸습니다. 저는 수와 식을 다루는 분야에 비해서 기하 분야를 잘 못 했는데, 지난 대회(제30회) 때에는 기하를 몰라서 2점짜리의 상대적으로 쉬운 문제를 틀린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유학기제와 방학을 이용하여, 기하 문제를 풀으며 연습하다 보니, 이번 대회에서도 틀릴 뻔 한 기하 문제를 맞추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학원의 힘이 컸습니다. 작년(제30회)에도 학원에서 받은 특강을 통해 은상을 수상했고, 그것을 계기로 성균관대 경시대회를 비롯한 여러 경시대회를 나가게 되었는데, 비록 특강은 안 들었지만, 한국수학올림피아드를 공부하면서 배운 여러 성질을 이용했더니 문제가 잘 풀렸습니다.

나중에 들은 얘기이지만, 이번에 중2 수학 부문 대상이 6명이나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를 보고 어떤 사람들은 ‘이번에 문제가 너무 쉬웠다’라고 생각하실 지도 모르지만, 저에게는 그래도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진로를 수학자로 정하고 수학을 공부하는 중, 이번 수상을 계기로 제 수학 실력이 늘어난 것을 다시 한번 느꼈으며, 다음 번 대회에서는 학년을 높여서 나갈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저를 열심히 가르쳐주시고 지도해주신 선생님과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