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렸을 적부터 수학책을 읽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6학년 때 한국 대표로 싱가폴의 화청중학교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초등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했을 때, 저와 말레이시아에서 온 룸메이트 Shiming은 자습실에서 같이 <수학 비타민> 책을 읽었습니다. 이 때 저는 아닌 수학으로 소통하는 소중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소주를 따르면 왜 7개의 소주잔에 찰랑거리게 따를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소수’를 활용한 소주의 판매 전략에 놀라워했던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세상을 수학으로 바라보고 이야기 하는 것이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서울 세계수학자대회에서 느낀 수학은 세상을 이롭게 하는 학문입니다. 최적화 이론을 이용해 위치와 시간에 따른 종양 세포의 양과 속도, 압력에 대해 연구한 ‘종양 치료를 위한 수학적 모델 고안’ 에 관한 강의를 듣고 나서 ‘나도 실생활에 수학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 장래희망은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수학 연구를 해서 수포자들을 구제하는 수학자가 되는 것입니다.

성균관대학교 수학경시대회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참가했는데, 처음에는 장려상을 받았고 작년에는 동상을 받았습니다. 올해에는 만점을 받아 전국대상이 되어서 제 자신도 놀랐습니다. 성균관대학교 수학경시대회에서 대상을 받는다는 것은 꿈만 같은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제가 받게 되니 노력해서 안 되는 일은 없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옛날에는 문제를 빨리 푼 다음에 남은 시간에 검토를 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검토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실수 없이 문제를 풀려고 하는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수학에 관련된 책들을 읽는 것이 즐거운데 수학경시대회 성적이 올라가니 더욱 수학에 대해 자신감이 생깁니다. 그러나 저는 이번 대상 수상에 자만하지 않고 계속 열심히 수학 공부를 하여 제 꿈을 향해 달려갈 것입니다. 앞으로 더 탐구해야 할 세상의 이치가 많고, 제 꿈을 위해 올라가야 하는 계단이 아직은 많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그동안 저를 이끌어 주신 부모님과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 그리고 나를 응원해주었던 동생 주현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수학 연구를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아주대학교 수학영재교육원을 추천해주신 김순례 선생님, 아주대학교 수학영재교육원에서 스스로 수학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최종현 선생님, 교과서의 개념을 잘 설명해 주셔서 심화의 확장을 할 수 있게 가르쳐 주신 석천중학교 김소라 수학선생님과 항상 용기를 주시는 지진솔 담임선생님께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