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제32회 성균관대학교 주최 전국수학경시대회(이하 성대경시)에서 대상을 수상한 잠현초등학교 5학년 전지민입니다. 저는 1학년 전기 때 처음 성대경시에 참가하여 은상을 받은 것을 제외하고는 계속 장려상만 받아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험도 다른 때에 비해 조금 더 공부를 하긴 했어도 이렇게 최고상을 받을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시험 당일 공개된 정답을 맞추어 보니 1문제를 틀려 96점인 것을 알고 무척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시험이 쉽게 느껴졌고, 제 주변의 친구들도 다 쉬운 편이었다고 해서 저보다 점수가 높은 사람이 많이 있을 줄 알았습니다. 시험 결과가 발표되던 날, 설레는 마음으로 엘리베이터를 내리니 그 앞에 “경축 성대경시 대상 전지민”이라고 엄마가 적어두신 것을 보고 깜짝 놀라 엄마에게 진짜냐고 몇 번을 물었습니다. 이번 경시대회에 참가한 5학년 학생수가 1,500명도 넘는다고 들었는데, 그 많은 사람 중에 제가 1등이라니 처음에는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보다 잘하는 사람도 많았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사람들이 이번에는 실수를 한 것 같습니다. 이번 시험에서 26번 문제를 실수로 틀려 아쉽게도 만점은 받지 못했지만, 그래도 대상이라는 결과에 만족합니다. 제가 이번 시험에서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은 다른 때에 비해 문제를 꼼꼼하게 풀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숫자를 참 좋아했다고 저희 부모님은 제게 말씀해주셨습니다. 말하는 구구단 책을 보고 3살 때 구구단을 외운 저는 엄마, 아빠에게 매일 사칙연산과 방정식 문제를 내달라고 졸랐다고 합니다. 또 숫자를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하여 A4용지를 30장 이상 연결하여 파스칼의 삼각형으로 커다란 피라미드를 만들어 베란다 창문에 붙여놓았던 적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거듭제곱, 제곱근, 미지수, 무리수 등 많은 개념을 알게 되니 수학에 더욱 관심이 생겼습니다. 수학을 배우면 배울수록 더 재미있어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3학년 때부터 5학년 지금까지 계속 교육청 영재교육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고대 수, 암호, 보드게임 등등 영재원에서 하는 이런 활동은 모두 재미있고, 수학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곤 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수학자”가 되기 위해 성실하게 공부해 나가겠습니다. 언제나 저를 응원해주시는 아빠, 엄마, 친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