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영어 부문 대상을 수상하게 된 김민정입니다.

저는 제가 그동안 겪은 수많은 경험들이 저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예로는 4살 때 미국에 주재원으로 파견된 아빠를 따라 간 것입니다. 한글은 다 배운 나이였지만 처음 접한 영어는 정말 다가가기 어려운 상대였습니다. 친구들이 말을 걸어도 무슨 소린지 모르겠고, 선생님의 말씀 또한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4살짜리 꼬마에게 영어는 큰 스트레스였지만, 저는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 한국어로 물건 명칭을 알려주기도 하고, 그 친구들이 하는 영어를 의미도 모른 채 그냥 그대로 따라 말하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되었습니다. 1년 동안 노력한 끝에 5살에는 완벽한 문장 구사는 아니지만 간단한 대화는 할 수 있게 되었고, 영어를 생활화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여러 나라에서 살면서 영어의 중요성을 실감했고,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대신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자막 없는 영화를 보게 되었고, 감동받은 영화는 책으로 한 번 더 읽고 싶어서 원서로 독서하는 습관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한국의 초등학교를 다니게 된 저는 한국에서 영어실력을 검증해보고 싶었지만, 학교생활에 적응하며 이리저리 시간을 보내다가 드디어 5학년 때 떨리는 마음을 다잡고 성대경시와 영어 논술대회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영어 논술 대회에서는 대상을 받았지만 성대경시에서는 어떤 상도 수상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저보다 실력이 뛰어난 친구들이 많다는 생각에 포기하려고 했지만, 부모님께서는 꾸준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낙담한 저를 위로해 주셨습니다.

처음 도전하는 경시대회에 아무런 준비 없이 나간 것이 후회가 되어서 그 이후로 저는 매년 경시대회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내가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파악하게 되었고, 그 부분을 보완하려고 노력하며 성대경시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성적은 점차 좋아졌지만 아쉽게도 시상식에 참석할 기회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한 결과 드디어 중2가 되어 도전과 노력의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대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노력하며 상상했던 것이 현실이 되어 너무나 기뻤고, 앞으로도 저에게 부족한 부분을 끊임없이 채워나가며 계속해서 도전할 것을 다짐하게 된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항상 제 옆에서 응원해주시는 열정을 가진 부모님과 언제나 기도해주시는 할아버지, 그리고 저를 챙겨주시는 할머니. 모두모두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제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