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34회 대회를 포함하여 지금까지 성대수학경시에 총 8회 응시하였으며 이번에 네 번째 대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성대수학경시는 제가 처음으로 참가한 전국 단위 수학경시이면서도 여러모로 최고의 사설경시로 인정받는 대회였기에, 여타 경시대회보다는 더 자주 참가하게 되었고, 그 결과로 대상 4회 외에도 금상 1회, 은상 3회를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이전 대회와 마찬가지로 즐거운 마음으로 시험에 임했으며, 직전 대회와는 달리 가채점도 하지 않았기에 편안하게 성적 발표를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2학년 첫 응시에서 은상을 수상하면서 “난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었고, 두 번째 응시만에 대상 수상자가 되면서 “노력으로 흘린 땀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평범한 진리가 거짓말이 아님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이 대회는 단지 최고상인 대상을 받기 위한 제로섬 시험이 아니라 제 자신의 수학실력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소중한 기회를 가져다주는 경시대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주위 어른들 말씀에 의하면, 저는 만 2세 이전에 한글과 구구단을 깨우쳤고, 만 3세가 될 무렵 분수와 소수의 사칙연산까지 암산할 정도로 수리적 감각이 있었다고 합니다. 저의 수학적 재능을 알게 되신 부모님은 수과학 관련 여러 도서나 교재를 꾸준히 제공해 주셨고, 이외에도 여러 분야의 독서를 하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초4 때 고등 이과 수학 전체 커리큘럼을 어렵지 않게 끝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수학을 좋아했기에, 그 흔적으로 제26회와 제29회 대회를 비롯해서 제33회 성대수학경시에서도 대상을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서울교대 초등수학 창의사고력 대회에서도 2014년 하반기와 2015년 상반기 및 올해 상반기 대회에서 각각 대상을 받게 되었고, 제29회 한국수학경시대회(KMC)에서는 최우수상을, 그리고 2015년 제2회 연대 창의수학 경진대회에서도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저는 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되고 멋들어진 친구는 ‘수학’이라고 자신할 만큼 수학이란 학문을 진정으로 사랑합니다. 당연히 제 장래 희망은 수학자가 되는 것이며 구체적으로는 ‘수학의 세계를 진보시킨 수학자’를 꿈꿔 봅니다. 그리고 저의 이런 꿈에 해당되는 수학자들의 대부분은 그들의 수학적 업적을 인정받아 수학의 노벨상인 <필즈상> 또는 그에 준하는 <아벨상>과 <울프상>을 수상한 수학자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