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엄마께 꾸중을 들으며 잠이 들었습니다. 제가 엄마 몰래 미국 드라마 <빅뱅>을 보다가 자야 할 시간을 놓쳤기 때문입니다. 억지로 노트북을 뺏기고 나서도 한참을 드라마 속 대사를 흉내 내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물론 어젯밤 꿈도 영어로 시작 되었구요.

 

영어는 그냥 제가 즐기는 하나의 놀이이고 휴식 같은 과목입니다. 공부라고 생각해 본적이 한 번도 없었으니까요. 영어 학원도 다니지 않으며 단어를 외운 적도 없고 특별히 영어 공부를 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는 않습니다. 단지 늘 시간이 허락 될 때마다 영어를 접하고 찾아다니고, 읽은 것이든 본 것이든 자주 일상에서 사용하고 활용합니다.

아침에 엄마 차를 타고 등교 하면서 엄마 노트북으로 CNN뉴스를 보면서 학교에 갑니다. 오늘은 북한 병사가 탈출하여 남한으로 온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매일 아침 재미있는 세계 곳곳의 이야기를 보고 들으며 등교하는 시간은 꿀처럼 달콤한 시간입니다.

영어책 읽기는 어릴 때부터 저의 취미이자 즐거움인데 한참 동안 판타지 소설에 빠져 있었고 요즘은 인문 고전을 원서로 읽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읽은 책 중<Crime and Punishment> 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저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환경 속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하지만 저는 늘 영어로 말하며 지냅니다. 책에서 읽은 것, 영화에서 본 것, 미국 드라마를 통해 배운 것 등을 늘 혼자서라도 말해보고 되새겨 봅니다. 인형들에게도, 집 밖 소와 닭과 강아지에게도, 동생에게도요.

 

1학년 때 수학 과목으로 성대 경시 대상을 타고 3년 만에 영어로 또 다시 대상을 타서 이렇게 대상 소감문을 쓰게 되어서 기쁘고, 공부를 즐길 수 있는 좋은 머리와 긍정적 성격을 주신 엄마 아빠께 감사드리며 영어도 수학도 언제나 즐겁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