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35회 성균관대학교 영어경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대구조암초등학교 5학년 박진석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이 대회에 4번 참가하여 2번은 수상 하지 못하였으나 33회에서는 은상을, 이번 35회에서는 대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성적발표가 있던 날, 학교에서 집에 돌아오니 어머니께서 “무슨 상 받았게?” 하면서 물어 보셨습니다. 저는 속으로는 그냥 동상 또는 은상, 운이 좋아도 금상 정도일 줄 알고 어머니의 휴대폰을 확인해보니, 대상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엄마, 나 정말 대상이에요? 이거 제 것 맞아요?” 눈을 비비고 보고 또 봐도 대상이라는 글자는 그대로였습니다. 너무 놀라 한동안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습니다. 기출문제만 몇 회 풀어본 것이 전부였기에 대상을 받을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저도 독서를 좋아하지만 대부분의 수상자들이 즐겨 읽는 해리포터처럼 두껍고 그림 없는 원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경시대회를 위해 공부를 많이 하지도 않았고, 태어나서 지금까지 외국에 나간 적도 전혀 없습니다. 이런 내가 대상까지 받게 된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영어를 놀이 삼아 재미있게 배운 덕분인 것 같습니다.

6살 때부터 영어유치원을 다녔고 지금까지 쭉 같은 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학원 숙제는 빠지지 않고 꼭 하지만 숙제 이외에 영어공부는 따로 하지 않습니다. 원서는 제가 좋아하는 주제로 어머니께서 구입해 주시면 시간 날 때마다, 밥 먹을 때도, 화장실에서도, 걸어가면서도 읽습니다. 영어로 글쓰기와 만화 그리기를 좋아해서 영어 학원 선생님께 제 글과 만화를 보여드리면 선생님은 아주 재미있게 읽어 주십니다. 그리고 영어학원에서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하는 북클럽 수업 때 다양한 종류의 원서를 접한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일상생활 속에서 영어를 즐기면서 한 나의 작은 행동들이 모여 지금의 대상이라는 결과를 낳은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난번에 받은 은상도 많이 잘했다고 생각하고 이번 경시대회는 경험삼아 나갔는데 대상이라는 큰 상을 받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항상 곁에서 응원해주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영어를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부모님과 영어 학원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