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방배동에 위치한 숲나-πλη 10년 학교에 다니는 우가온입니다. 저에게는 이번이 세 번째 경시대회 도전이었습니다. 두 번째 경시대회에서 은상을 받았고 이번에 대상을 받았습니다.

 

대부분의 다른 수상자들과는 달리 저는 영어 유치원 경험도, 영어 학원을 다닌 적도 외국에서 살다 온 경험도 없습니다. 다만 영어를 좋아하게 된 비결이 있다면 어릴 때부터 원서와 영화를 많이 즐겼다는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저희 집에는 원서를 비롯한 다양한 책들이 많았고, 별다른 미디어 기기 없이 DVD로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으며 하루를 보낸 것이 저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여기저기 학원을 다니느라 바쁜 시간에 저는 대부분의 시간을 독서로 보냈습니다. 또, Toy story나 Lion king 등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자막 없이 반복해서 보면서 처음에는 잘 못 알아듣던 말들이 들리고 의미를 알게 되고 하면서 더더욱 영어에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초등학생 때는 Harry potter 시리즈에 빠져 1권부터 7권까지 시리즈를 모두 하드커버로 수집해 반복해서 읽기도 했으며 중학생 때는 The hunger games나 Divergent, Twilight, Princess diaries 등의 다양한 시리즈를 읽었습니다.

저는 위의 책들을 모두 원서로 읽었습니다. 원서로 읽으면 한글보다 어휘가 부족하기 때문에 가끔 뜻이 이해되지 않는 단어나 어휘, 관용구 등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영어에는 있고 우리나라 말에는 없는 단어나 영어로만 통하는 농담 등의 번역은 어느 정도 번역하는 사람의 의견이 들어가기 마련이라서 원서로 읽으면 더 자연스럽고 작가 표현 그대로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저는 번역본보다 원서를 더 좋아합니다.

사실 이번 시험에 대한 기대가 좀 있었습니다. 제가 숲나학교에 다닌 지 2년이 좀 안 되었는데 그동안 영어 공부라는 것을 처음 제대로 해보았기 때문입니다. 일반 학교에서의 영어시간은 한마디로 재미가 없었습니다. 원서를 읽는 것도 아니고 원어민 선생님과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있는 것도 아닌데다가 그냥 우리말처럼 자연스러운 표현과 부자연스러운 표현만 구분하면 됐지 왜 문법을 공부해야하는지도 모른 채 재미없는 문법 공부를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숲나에서는 원서로 공부를 했습니다. Hatchet, The sisterhood of the traveling pants, Frindle, veronica decides to die 등 좋은 책을 다 같이 읽고 깊이 있게 공부한 것이 이번 시험에 대상을 받는 데 큰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시험으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습니다. 앞으로 영어를 좀더 깊이 있게 공부해 보고 싶은 의욕도 생겼습니다. 더 나아가 영어를 통해 좀더 넓은 세계를 무대로 꿈을 이루기 위한 발판으로 삼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