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성대경시 영어부문 대상!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을 수상하는 기쁜 소식을 들으면서 내가 여태껏 영어공부를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나는 영어를 공부라고 느낀 적이 없다. 항상 생활 속에서 접했다. 사실 문법도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 영어 사교육을 받지 않은 지도 꽤 되었다. 도리어 중학교의 내신 시험 기간에도 영어책을 읽어, 엄마로부터 야단도 많이 맞고, 책을 빼앗긴 적도 다반사이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영어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없다. 영어를 재밌고, 즐겁기 만한 한국어과 똑같은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어렸을 적의 기억은 집에 항상 영어 방송이 틀어져 있었다는 것이다. 디즈니 영화도 보고, 나이에 맞지 않게 CNN 뉴스도 항상 접했다. 어렸을 때부터 영어 만화 영화나 비디오가 항상 생활 속에서 있었다.
그러나 영어공부에 있어서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는 자신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초등학교 6학년부터는 사교육을 받지 않고, 집에서 혼자서 영어 책을 읽었다. 계속 나만의 스케쥴대로 영어 독서를 해 왔다. 영어 학원은 나와의 책의 취향이 맞지 않고 답답한 느낌이 있어, 학원의 수업이 성에 차지 않았다.
내 생각에 영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reading 실력인 것 같다. 미국에서 태어나지도 오래 살지도 못한 한국 사람이 어떻게 미국 사람보다 영어를 잘할 수 있겠는가? 한국에서는 영어를 접하는 시간도 적고, 고급 영어를 접할 장소도 기회도 없다.
그러므로 책을 읽어 영어를 하는 미국사람보다 더 정확한 영어와 문장, 단어를 익혀 고급 독해 능력을 키우는 것이 미국 사람을 이기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영어보다 중요한 것이 한국어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가끔 친구들을 보면 한국어보다 영어공부를 더 열심히 하는 친구를 본다. 어렸을 때 한국어를 잘 알기도 전에 남보다 빨리 영어를 많이 공부해서 영어를 일찍 잘하는 친구들이 가끔 있다. 그러나 그때는 영어를 잘 하는 것처럼 보여도 세월이 흐른 지금 보면 영어가 발전하지 못하고, 아무리 공부해도 영어가 늘지 않는 정체 상태에 빠지게 된다.
왜냐하면 모국어의 기반이 약하고 사고력이 부족해서이다. 모국어의 기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국어의 기반이 사고력을 결정하므로, 어렸을 때는 모국어를 잘 배우는 것이 나중에 영어가 더 빨리 느는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영어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영어와 국어실력을 같이 겸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현재도 나는 여유 있게 좋아하는 책을 읽고, 영화도 보고, 인터넷 검색을 한다. 교내 영자신문부에 있으면서 영어 기사를 쓴 것도 영어공부에 상당히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영어 문제 풀이 등의 공부를 하지 않고, 영어로 자유롭게 책을 읽고, 영화를 보면 시간이 많이 허비된다. 공부하는 것 같지 않고, 항상 노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영어가 금방 늘지도 않는 느낌이고, 시험성적이 우수하게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어머니의 속을 많이도 태웠던 것 같다.
그러나 시간 낭비가 많아 조금 손해를 보는 것처럼 생각이 들지만, 영어 뿐 아니라 다른 분야까지 지식이 확대되는 기쁨을 맛보았다.그동안 영어가 좋아 즐기기만 했는데, 성대 경시 영어부문의 대상이라는 결과물이 나와서 정말 기쁘다. 그동안의 영어와의 사랑을 보상 받은 느낌이다.
내가 사랑하는 영어!
영어를 공부하면서 항상 행복했다. 영어는 공부가 아니라 내 삶을 풍부하게 해주는 즐거운 친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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