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 2학기 대상을 받은 서울목동초등학교 6학년 전휘서입니다. 저는 2학년 후기 때 대상을 한 번 받아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후로 제 스스로가 만족할 만한 점수가 나오지 못해 항상 아쉬웠었습니다.

사실 이번 시험은 볼까 말까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2학년 때의 좋은 기억이 있어서 그 기분을 다시 느껴보고 싶어 이번에도 도전을 하고 싶었지만, 한편으로는 준비하고 있는 다른 대회도 있어서 고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1학년이 된 제 동생이 처음으로 이번 시험을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저는 제 동생과 같이 가서 응원도 해 줄 겸 편안한 마음으로 보러 갔다 오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성적에 큰 부담을 가지지 않고 예전에 풀었던 여러 문제들을 떠올리며 즐거운 마음으로 시험에 임했습니다. 몇 주 후 제가 대상을 받았다는 기쁜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안타까운 점수로 입상을 하지 못해 속상해 하는 동생 앞에서 크게 기뻐할 수는 없었지만 대상을 받은 사실에 속으로는 매우 신이 났습니다.

제가 이번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냈었던 이유는 아마도 부담을 가지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차분하게 시험에 임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2학년 2학기 때, 즉 4번째 시험을 보았을 때 그전부터 성적이 꾸준히 오르고 있었기 때문에 딱히 긴장을 가지고 시험을 보지 않아 대상이라는 좋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후로 시험을 볼 때마다 대상을 받았을 때만큼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는 스스로의 부담과 이번에도 왠지 잘 볼수 있을 것 같다는 들뜬 마음으로 시험에 임해 실수도 나오는 등 다시 한 번 대상을 받는다는 것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3,4,5학년 때만큼 부담을 가지거나 들뜬 마음으로 풀기보다는 문제 하나하나마다 시간을 많이 사용해 마지막에 시간이 부족해지는 제 단점을 잘 인지하여, 차분하고 적절하게 시간을 활용하여 시험에 임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수학 공부를 함에 있어 꼭 상을 받았다고 아주 잘한다고 할 수도, 상을 받지 않았다고 수학을 못한다고 평가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수학을 좋아한다면 대회에서의 결과에 실망하기보다는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 즐기며 계속 도전한다면, 누구라도 저와 같은 기쁨을 경험할 수 있을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아직 어리고 귀여운 제 동생에게도 앞으로 기회가 있을 것이고, 저 역시 좋은 마음가짐을 가지고 계속 도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