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이번 성대 경시대회는 그 동안 갈고 닦았던 영어 실력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중요한 도전이었습니다. 처음 응시한 성대 경시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서뿐만 아니라, 무슨 일에서든지 점검과 이에 따른 새로운 시작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참가가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어는 제가 가장 좋아하고 열심히 하는 과목이기에 모든 면, 즉 writing, reading, listening 등에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실력을 쌓기 위해서 꾸준히 성실하게 노력해왔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해왔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거부반응이나 어려움이 크게 없었고, 지금까지도 쭉 영어를 스트레스를 주는 특별한 공부로 생각하지 않고 생활의 일부로 생각해왔기 때문에 영어 실력이 꾸준히 늘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교내 영어 대회 등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때마다 주변의 선생님들이나 친구들이 실력이 느는 방법을 묻고는 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제 영어 공부법을 되돌아 보게 됩니다. 소설, 잡지를 막론하고 다양한 장르의 영어 책을 읽고 매일 30분씩이라도 시간을 내어 영어 공부를 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영어 책을 많이 읽다 보니 영어 원서를 읽을 때도 특별히 해석하지 않고 영어라는 언어 자체를 통해 책을 이해하는 습관이 들어서 요즘은 어떤 지문을 읽으면 나중에 그 지문을 한글로 읽었는지, 영어로 읽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입니다. 영어 책을 많이 읽으면서 어휘도 자연스럽게 책의 장면과 연관 지어 익히고, 번역본의 어색할 수도 있는 문체에서 벗어나 한결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영어 원서를 많이 읽는 것은 저에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영어와 친해지고 익숙해 지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