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경시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엄마께서 영어 경시대회에 참가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셔서 잠시 머뭇거리기는 했지만, 좋은 경험이 될 거라는 말씀에 참여하게 되었다.

처음이다 보니, 우리 엄마도 깜박하셔서, 경시대회 날짜를 잘못 알아 일주일 전에 시험 장소를 찾아간 재미있는 경험도 있었다.

경시대회는 처음이지만 영어 시험이 처음인 것은 아니었다. 1학년 때 다니던 영어학원에서 모두 함께 PELT 주니어 1급을 본 경험이 있었고, 그때도 대상을 받았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대상이라니! 엄마는 백점 맞아 너무 잘했다고 칭찬을 해주기도 하셨지만, 운이 너무 좋았다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시험 보는 날, 집중을 아주 잘한 이유가 더 컸던 것 같다. 시험을 본 날은, 틀린 문제가 없는지, 잘못 생각한 것은 없는지 세번씩이나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평소 영어책 읽는 것을 좋아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나는 거의 매일 시간이 날 때 마다 영어책을 읽는다. 내가 재미있게 봤던 책 중 기억나는 것은 Harry Potter series, Andrew Clements series, Charlotte's web 등이 있다. 최근에는 The Chronicles of Narnia를 즐겨 있는데, 그 이유는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 빠져나올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두 번 가는 영어학원 숙제를 스스로 꾸준히 하는 것도 영어 실력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한꺼번에 하려면 힘이 들겠지만, 하루에 조금씩 하면 어느새 숙제가 뚝딱 해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경시대회 대상을 받았다고 특별히 선물을 받은 것이 없어 아쉽다. 하지만, 엄마께서 늘 말씀하시듯이 좋은 결과가 있을 때 스스로 느끼는 기쁨과 보람도 크다. 물론 내가 원하는 것을 사주시면 더욱 좋겠지만 말이다.

앞으로도, 영어 공부를 재미있게, 꾸준히 하여 영어를 더 잘 하게 되면, 외국 여행을 가서 직접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공부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