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경시 결과가 발표되기 전날, 저는 엄마께 결과를 문자로 알려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학교가 끝나고 휴대폰의 전원을 켰습니다. 조금 후 도착한 문자에는 ‘영어 대상, 수학 장려상 축하해!’ 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저는 너무나 기뻤습니다. 제가 집에서 가채점을 했을 때 만점이 나오긴 했지만 OMR 카드를 작성할 때 틀렸을 것 같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런 실수는 하지 않아서 너무 다행이었습니다. 또, 수학은 평소보다 실수를 더 많이 했기 때문에 장려상을 받은 것이 기뻤습니다. 저는 그 전에 1점차로 아깝게 떨어진 적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문자를 받았을 때 눈물이 날 정도로 좋았답니다. 저는 작년에 영어부문에서 금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시상식에 갔지만 막상 가보니 대상을 받은 학생이 부러웠고, 한문제만 덜 틀렸다면 나도 저 자리에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때 저는 ‘꼭 대상을 받아 저 자리에 있을 것이다’ 라는 각오를 했습니다. 저는 그 각오를 실행시키기 위해 꾸준히 영어를 공부했습니다. 적어도 한 시간 이상은 영어 원서를 듣거나, 읽었습니다. 독서를 좋아하는 제가 영어를 공부하는 방법은 주로 영어 원서 읽기였습니다. 유치원 다닐 때는 그림책, 1,2학년 때는 Geronimo Stilton과 같은 챕터북, 3,4학년 때는 Andrew Clements, Beverly Cleary, Rick Riordan 같은 작가의 소설을 시간이 날 때마다 읽어서 제 영어 책 읽는 수준을 차곡차곡 높여 갔습니다. 5학년 때부터는 조금 어렵고 긴 소설책을 읽기 시작해서 뉴베리 상을 탄 작품이나 지식 책 같은 어려운 책을 읽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수준 높은 책을 읽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요즘은 매일 아침 CNN Student News를 보면서 잠을 깨고, 뉴스의 Script 파일을 다운받아 소리 내서 따라 읽어 보기도 합니다. 가끔씩은 뉴스의 내용을 요약해서 써보기도 하고 있습니다. 영어 dvd도 보고 있는데 미국의 시트콤들을 보면서 실컷 웃습니다. 저에게 영어공부는 어려운 과목이 아닌 휴식시간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아마도 제가 학원을 다니면서 어렵게 공부했다면 영어를 이렇게 즐겁게 생각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물론 앞으로는 필요하다면 학원이나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영어책 읽기는 저의 큰 즐거움이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실행할 것입니다. 성균관대학교 경시대회를 보기 2주 정도 전부터는 평소와 같은 영어공부와 더불어 매일 한 회씩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 대상을 받겠다는 저의 목표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컴퓨터 앞에 앉아서 제가 원하는 것을 스스로 이루었다는 성취감에 푹 빠져서 행복하게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좋은 상을 받았다는 것이 아직 믿겨지지 않습니다. 이번 수상으로 제가 해왔던 공부 방법이 옳았다는 확신이 들었고, 앞으로도 열심히, 즐겁게 공부해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