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제 40회 성균관대 경시대회 영어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박찬성 (신풍초 4)의 아빠입니다.

저희 찬성이는 1학년 때 아빠의 직장발령으로 해외의 국제학교에서 공부할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처음 국제학교를 다니게 되었을 때, 다른 친구들처럼 영어 유치원 경험도 없고 알파벳 정도 알고 간 상황이라 조금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들이 전부 외국인이라 수업시간 뿐 아니라 밥 먹을 때도 표정을 읽고 눈치를 보면서 생활했어야 했을 테니까요. 부모입장에서는 영어보다는 아이가 학교에 흥미를 잃거나 외국친구들과의 문화 차이 때문에 학교에 적응하지 못 할까 처음에는 조금 걱정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어린나이라 의외로 친구들과 잘 어울렸고, 정규수업 전에 ESL반에서 영어수업을 받는 것이 해외에서 영어 수업의 전부였지만 수업을 곧잘 따라갔습니다. 영어와 영어권 문화에 노출된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학교에 잘 적응하다가 2020년 초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본인이 영어에 관심이 좀 있었고, 한국책보다는 영어책에 익숙한 상황이라 부모입장에서 영어를 잊지 않게 하기 위해 매일 조금씩이라도 영어 학원에 다니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학원을 통해 성대 경시대회를 알게 되어서 아이의 흥미유발을 위해 기출문제집을 사서 주었고 엄마가 기출문제 테스트를 옆에서 도와주었습니다. 정말로 운이 좋았던지 이번 경시대회에서 만점으로 대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 기분도 좋았지만 걱정이 많이 됩니다. 공부, 특히 외국어 공부는 지속적으로 꾸준히 해야 하는데 너무 쉽게 생각하지는 않을까 하는... 이번 대상을 기회로 영어공부에 더 관심을 갖을 수 있도록 같이 얘기하고 있습니다. 운이 좋아서 받게 된 대상을 작은 즐거움과 자만으로 바꾸고 싶지는 않습니다. 세상의 많은 테스트중 작은 결실인 이번 대상이 저희 아이의 기분 좋은 외국어 공부의 출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들! 이제부터 영어공부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