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중3 시험에서 수학 대상을 받은 최상은이라고 합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쯤 처음 본 이 시험은 저에게 많이 신기했습니다. 이런 시험이 있었다는 것도 신기했지만, 30문제를 푸는데 그 문제들이 제겐 전부 다 재밌었기 때문에 중학교 1학년 때 까지도 쭉 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결과가 계속해서 변하지 않고 거의 비슷했으며, 더 올라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실수로 상의 색깔이 변하지 않는 상황을 보며 약간의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2학년 때는 시험을 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원래는 올해도 생각이 없었는데, 부모님께서 오랜만에 한 번 보지 않겠냐는 권유를 하셔서 이번에 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대상을 타면 50만원을 주겠다는 엄마의 장난 섞인 말을 듣고 저는 시험을 보고 싶어졌습니다. 표면적 점수는 역시 그렇게까지 달라지지 않아서 대상을 예상하기는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를 본 저는 굉장히 놀랐습니다. 아마 저는 대상과 함께 부상으로 상금까지 얻어낸 최초의 성대경시 응시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이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기출문제를 보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그저 예전에 시험을 봤었던 기억을 한 번 해보고, 서른 개의 문제들과 시험장에 있는 지금 나의 상황을 즐겼습니다. 원래부터 수학이라는 과목을 굉장히 좋아했기 때문에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중간에 상대적으로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가 있긴 하였지만, 해결책을 찾기 위한 고민 시간과 그 결과를 식으로 만들어 답을 내는 과정을 즐겼기 때문에 저는 그 문제가 제일 맘에 들었고, 성취감도 가장 컸습니다. 그 덕에 다음에 나오는 문제들에도 기가 죽지 않았고요.
저는 신일중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앞으로는 일반고에 진학할 예정입니다. 자신은 수학을 정말로 ‘사랑’하고, 수학을 즐기고 있다 생각하는 학생들은 그 모두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 제가 수학을 접해서 지금도 꾸준히 수학을 사랑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준 부모님과, 제가 존경하는 롤모델인 학교의 여러 수학 선생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